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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2017-06-30 | VIEW 1676

국립현대미술관이 뉴욕현대미술관, 현대카드와 공동 주최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을 오는 7월 11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매년 뉴욕현대미술관이 신진 건축가를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올해로 네번째 전시를 앞두고 있다.

20만 명이 찾는 HOT한 건축전
이번 프로그램은 건축 관련 학계, 평단, 언론계에서 23팀의 건축가를 추천 받아 진행되었다. 심사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정다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민현준 홍익대학교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설계자, 조민석 건축가, 션 앤더슨 MoMA 큐레이터, 피포 쵸라 MAXXI 건축 선임 큐레이터 등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1차로 23팀 중 5팀을 선정,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최종 우승자 1인을 선정했다. 올해 수상 건축가의 영예는 ‘삶것’(양수인)에게 돌아갔다. 양수인은 건축가 겸 디자이너이자 공공예술작가로 전방위적 영역에서 활동하며, 디자인 사무소 ‘삶것’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2014년 문지방(권경민, 박천강, 최장원)의 '신선놀음', 2015년 SoA(강예린, 이치훈)의 '지붕감각', 2016년 신스랩 건축(신형철)의 '템플' 등 매년 최종 우승작을 미술관 야외 마당에 설치해 작년에는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올해는 ‘삶것(양수인)'의 작품 '원심림'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서울관 전시실 8에서 '삶것(양수인')을 비롯해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SGHS 설계회사(강현석, 김건호, 정현)’, ‘김재경 건축연구소(김재경)’, ‘stpmj(이승택, 임미정)’, ‘조진만 건축사사무소(조진만)’의 작품이 소개된다.

친환경 쉼터의 새로운 발견, 양수인의 ‘원심림’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단어 원심림은 이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동력인 ‘원심력’과 숲을 뜻하는 ‘원시림‘의 합성어다. 원심림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초록색 그물망과 쇠기둥으로 이루어진 ‘원심목’이라는 나무가 인공숲을 이루고 있다. 원심목의 꼭대기에 장착된 모터는 초록색 그물망을 회전시켜 우산 모양의 그늘막을 형성하고 동시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킨다. 관객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그림자의 방향에 따라 기둥 아래 붙어있는 벤치와 평상을 자유롭게 옮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원심림을 기획한 양수인 건축가는 “더운 여름 한시적으로 도심에 세워지는 팝업 공원을 구상했고, 설치가 쉬운 친환경적 건축을 고민했다. 그 결과 바람, 물, 식물 등으로 가득한 공원, 그 안에서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원심림을 제작했다”라고 전했다. 원심목 사이에는 작은 바위 언덕과 모래 놀이터도 조성되어 더욱 다채로운 쉼터가 연출될 예정이다. 미술관을 방문하거나 혹은 뜨거운 여름 우연히 주변을 지나치는 시민을 위한 새로운 숲이 탄생할 것이다.

건축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집, 회사, 식당, 카페, 공원 등 우리가 머무는 모든 공간에 건축이 깃들어 있다. 젊은 건축가들에게는 아이디어와 역량을 펼칠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신선하고 독창적인 공간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이 건축가와 관객 모두에게 즐거움을 낳는 전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원심림’을 더욱 시원하게 느낄 수 있는 전시실 8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 8에서는 '2017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우승작인 ‘원심림’의 설치 현장을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텅 비어있던 미술관 마당에 원심목이 한 그루 한 그루 세워지는 모습, 초록 그늘막으로 마당이 푸르게 물들어 가는 모습 등 한여름 무더위를 없애줄 원심림의 제작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전시실 한편에는 1차로 추천되었던 건축가들을 소개하는 섹션이 마련된다. 특히 최종 후보군에 선정되었던 4팀인 SGHS 설계회사, 김재경 건축연구소, stpmj, 조진만 건축사사무소의 건축 도면, 드로잉, 스케치, 모형, 영상 등이 전시되어, 실제로 구현되진 못했지만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들의 프로젝트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뉴욕현대미술관과 산티아고 컨스트럭토에서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의 우승작 및 최종 후보작들의 사진과 영상도 선보인다. 전시실을 찾은 관객들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파빌리온 프로젝트 및 공공건축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개막일인 7월 10일에는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 건축 선임 큐레이터 피포 쵸라와 건축사무소 매스스터디스의 대표 조민석 건축가가 세계의 파빌리온, 그리고 파빌리온 변주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이외에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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